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2·3 비상계엄 사과를 거부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강력 비판했습니다.
지난 11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계엄이 잘한 것이었냐"며 당 지도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잘못된 것을 사과하는데 뭐가 그리 어렵나"며 "사과가 아니라 속죄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지적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홍 전 시장은 비상계엄 자체에 대해서도 "정치로 풀어야 할 문제들을 군대를 동원해 무력을 풀려고 한 시대착오적인 정치 미숙이 잘한 것이었나"고 일침했습니다.
당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는데요. 홍 전 시장은 "나라를 혼돈으로 내몰았으면 석고대죄를 청하고 새출발을 해야지 한 줌도 안 되는 맹목적인 극우들만 바라보고 어찌 궤멸된 당을 재건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래서 박근혜 국정농단 프레임보다 10배나 더한 내란프레임을 벗어날 수 있겠나"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비상계엄에 대한 당내 사과 요구에 대해 "우리끼리 총구를 겨누면 안 된다"며 사과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