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3일(토)

李대통령 "노동절, 공무원만 출근해 일이 되는가" 지적에... 노동부 장관 "법정 공휴일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62년 만에 복원된 '노동절' 명칭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며, 법정 공휴일 지정 추진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습니다.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은 고용노동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노동절의 법정 공휴일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만 출근해 일이 되는가"라며 현재 상황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에 대해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62년 만에 되찾은 노동절을 모든 일하는 시민들이 하루 격려받을 수 있도록 법정 공휴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현재 근로자의 날이 법정 공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들이 휴무하는 상황을 문제로 제기했습니다.


김 장관은 "학교의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공무직들은 쉬는데 선생님들은 또 출근하고, 학생들은 또 나와야 되고 그런 문제가 있다"며 혼재된 휴무 체계의 문제점을 설명했습니다.


교사와 공무원의 노동절 휴무에 대한 질문에 김 장관은 "교사 공무원까지 다 (쉴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여기 계신 분들 표정이 별로 좋아하는 표정은 아닌데 '우리 일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드나 보죠"라며 유머러스한 발언으로 분위기를 환기시켰습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대통령실 


국회는 지난 10월 26일 본회의에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변경하는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5월 1일의 법률 명칭과 기념일 표기를 모두 '노동절'로 바꾸는 내용으로, 62년 만의 명칭 환원을 의미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노동계의 오랜 요구사항이었던 만큼, 내년부터는 달력에도 '노동절'로 표기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현재 인사혁신처와의 협의를 통해 노동절의 완전한 법정 공휴일 지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