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속보] 김건희특검, 이준석에 내일 '피의자' 출석 요구... 이준석 "내일은 어려워"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에게 오는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대표 측은 이미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한 상태로, 특검과의 일정 조율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10일 박노수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12일 출석을 요구하는 출석요구서를 지난 4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석요구서에는 이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씨 등과 공모해 국민의힘 당대표 지위를 이용해 공천 과정에 개입하고, 당의 공천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이 주목하는 대목은 이 대표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포항시장 등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 녹음이 있다"고 주장한 부분입니다. 박 특검보는 "사실관계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검 측은 이 대표의 출석 일정 협조가 원활하지 않다고도 밝혔습니다. 박 특검보는 "12월 초부터 여러 차례 일정 협의를 시도했으며, 주말 조사 일정까지 제시했으나 이 대표가 12월 중에는 출석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측은 출석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 대표 측은 "이미 12일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고, 16일 이후 일정으로 조율 중이었다"며 "수사에 협조할 의사는 있으나 국회의원 국정활동과 지역구 일정으로 12월은 시간 확보가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견서에는 "당시 공천은 공관위원들의 자율적 판단으로 이뤄진 것으로, 당 대표가 부당하게 공천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천 개입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이 이 대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 대표가 12일 출석하지 않을 경우 양측은 다시 조사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조사는 오는 17일 예정돼 있어, 향후 정치권 파장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