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공정(주)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26.0%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7일부터 8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만일 내일 지방선거가 실시된다면 서울시장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오세훈 시장에 이어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16.4%로 2위를 차지하며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원오 구청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호평을 받으며 여권의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3위부터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7%,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3.5%,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2%를 기록했습니다.

(좌) 오세훈 현 서울시장, (우)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 뉴스1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5%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기타 다른 후보'는 4.8%,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0%였습니다.

지역별 분석에서 오세훈 시장과 정원오 구청장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1권역(종로구, 중구, 용산구,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에서 오세훈 25.5%, 정원오 14.0%로 나타났습니다.

2권역(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에서는 오세훈 25.0%, 정원오 21.4%를 기록했습니다.

3권역(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에서는 오세훈 26.1%, 정원오 10.5%였으며, 4권역(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에서는 오세훈 27.9%, 정원오 19.3%로 집계됐습니다.

성별 분석 결과 남성층에서는 오세훈 30.6%, 정원오 12.9%로 오세훈 시장이 큰 격차로 앞섰습니다. 반면 여성층에서는 오세훈 21.9%, 정원오 19.5%로 상대적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에서 오세훈 21.8%, 정원오 20.0%로 박빙의 경쟁을 펼쳤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사진 제공 = 대통령실

30대는 오세훈 21.6%, 정원오 13.3%였으며, 40대에서는 오세훈 23.4%, 정원오 28.6%로 정원오 구청장이 앞섰습니다.

50대는 오세훈 22.3%, 정원오 18.9%, 60대는 오세훈 29.1%, 정원오 8.9%, 70세 이상은 오세훈 40.1%, 정원오 7.1%를 기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정원오 구청장을 "(일을) 잘하긴 잘하나 보다"라고 공개 호평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권의 의원 출신 후보들로는 오세훈 시장을 상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행정가 출신인 정원오 구청장이 오 시장과 경쟁할 만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원오 구청장은 신흥 부촌으로 부상한 성동구에서 지자체장 중 유일하게 수도권 3연임을 달성한 인물입니다.

조사 내용은 무선ARS(100%) 전화조사로 응답률은 전체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