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수)

'경기 한파'에도 조현준 효성 회장, 곳간 열었다... 17년째 '조용한 기부' 이어가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 추위는 우리 사회 어두운 공간을 더욱 매섭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더울 때보다 추울 때, 경제적 취약 계층은 더 힘들다고 하죠. 효성그룹이 이런 아픔에 공감하고 곳간을 열었습니다.


10일 효성은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10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성금은 그룹 내 주요 사업회사들이 함께 마련했으며, 겨울 한파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효성이 10일, 연말 이웃사랑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왼쪽부터) 효성 이정원 커뮤니케이션실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황인식 사무총장. 효성 제공사진제공=효성그룹


효성과 사랑의열매의 인연은 짧지 않습니다. 효성은 200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를 시작한 뒤 2009년부터는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해마다 내는 방식으로 기부를 정례화했습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매년 10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도 희망 2025 나눔캠페인에 8억 원을 기탁하며 연말 성금 기조를 이어갔고, 올해 다시 10억 원으로 상향 기부에 나서면서 2009년 이후 17년째 연말 이웃사랑 성금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조현준 효성 회장이 강조해 온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합니다. 조 회장은 기업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혀 왔습니다.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후원, 호국보훈 세 축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참전용사 주거 안정 지원, 경력 보유 여성의 취업 지원, 지역 아동센터 영어 교육, 베트남 소외지역 아동 지원 등으로 기부금 사용처를 다변화하며,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장기 파트너십 형태의 나눔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입니다.


image.png조현준 효성 회장 / 사진제공=효성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