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인 의원은 1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에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인 의원은 "저는 헌법기관이자 국민의 봉사자로서 오늘 저의 거취에 대해 숙고한 끝에 내린 결단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고 본업에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어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를 벗어나야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윤 정부의 계엄 이후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 "희생 없이는 변화는 없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인 의원은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기여와 헌신을 해 온 저희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특히 인도주의적 실천은 앞으로도 제가 지켜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동안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있다 / 뉴스1
의사 출신인 인 의원은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8번을 받고 원내에 입성했습니다.
1991년부터 2024년까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을 역임했으며, 1993년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유진벨재단을 설립하고 대북지원 활동도 해왔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인 의원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소희 변호사가 의원직을 승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