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디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FNN
이에 대해 우리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놓으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9일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카미 야스히로 자민당 의원이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는 한국에 의한 불법 점거가 계속되고 있다"고 발언하자,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보더라도, 또 국제법상으로 보더라도 명백히 우리나라(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는 또 "국내외에 우리 입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침투되도록 메시지 발신에 힘써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캡션을 입력해 주세요.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9/뉴스1
대통령실 관계자는 같은 날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해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대통령실의 강경 대응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한일 간 대립 현안에 대해 강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첫 사례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독도 문제에 대해 일관되게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지난 9월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에는 "대신(장관)이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라며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인 정무관을 파견해왔습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인 지난달 10일 정부 대표 격상에 대한 질문에는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만 답변하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볼 때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본적인 입장에 입각해 대응해 갈 것"이라며 기존 정부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독도 / gettyimagesBank
이번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기존 일본 정부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지만, 최근 중일 갈등으로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는 상황과 맞물려 파장이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기존 정부 입장을 언급한 것이므로 추가적인 갈등 증폭 언행은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다음 달 중순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 나라시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이 협력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독도 문제가 회담 의제로 다뤄질지 관심이 집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