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9일(화)

현대로템, 모로코 철도 박람회서 'K-철도 기술' 전면에... 아프리카 시장 공략 강화

현대로템이 북아프리카 최대 철도 전시회인 '제 4회 모로코 국제 철도산업 박람회'에 참가하여 종합 철도 솔루션을 선보입니다.


모로코 엘자디다 모하메드 6세 박람회장에서 9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모로코 투자수출개발청과 철도산업 클러스터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가로 모로코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습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고속철도를 보유한 국가로, 오는 2030년 월드컵 개최를 대비해 교통 인프라 확충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사진. 현대로템 모로코 국제 철도산업 박람회 부스.jpeg사진 제공 = 현대로템


특히 '플랜 레일 모로코 2040'을 통해 고속철도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하며,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을 연결하는 전략적 교통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올해 2월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약 2조 2027억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는 현대로템의 모로코 시장 첫 진출이자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규모 수주 성과입니다. 


공급될 160km/h급 전동차는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여 현지 대중교통망 개선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현대로템은 신호시스템, 수소 모빌리티, 고속철도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했습니다. 철도 안전 운행의 핵심인 차상신호장치와 발리스전송모듈 등 열차제어시스템을 선보입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1년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열차 지상신호 수신장치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으며, 유럽형 열차제어시스템과 호환 가능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수소전기트램 모형과 함께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생태계 구축 전략에 발맞춰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에서도 수소전기트램과 플랫형 연료전지 시스템을 전시하여 주목받았습니다.


고속철도 부문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EMU-320 고속철도차량을 통해 차세대 기술 비전을 소개합니다.


현대로템은 열차종합제어관리장치, 견인전동기 등 핵심 전장품의 독자 기술 국산화를 완료했으며, 최근 우즈베키스탄에 고속철도 차량을 성공적으로 수출한 바 있습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K-철도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모로코 철도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