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9일(화)

박지원 "민주당에 통일교의 검은 손 들어왔다면 파헤쳐야... 공격이 최대의 방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며 통일교 관련 의혹에 대해 당이 먼저 나서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2대 국회 최고령이자 5선 의원인 박지원 의원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자금과 세력이 민주당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해 당이 선제적으로 수사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이 '정교분리 원칙을 어긴 종교법인의 해산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이 대통령이) 벽오동 심은 뜻을 이제 알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오동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대통령이 통일교 자금과 세력의 정치권 침투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는 사전 경고를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origin_정성호법무부장관질책하는박지원의원 (2).jpg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박 의원은 "민주당에도 통일교의 검은 손이 들어왔다면 엄청난 이슈가 될 것이기에 파헤쳐야 한다"며 우물쭈물하거나 대충 넘어가거나, 수사기관의 움직임을 기다리는 식으로 대응했다간 큰 낭패를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깨끗해야 한다"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종교집단과 관련된 수상한 흐름을 모두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김건희특검에게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친명계 전직 의원이 다리 역할을 해 통일교 3인자인 이모 전 통일교 선교정책처장이 민주당 외곽 조직을 관리하는 당직을 맡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