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서정욱 변호사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윤 전 대통령의 면회 과정을 공개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정욱 변호사는 지난 4일 JTBC 시사토론 프로그램 '논/쟁'에 출연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며 10분 동안 거의 내내 서로 울기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 변호사는 "그 정도로 끈끈한 인간적 관계가 있다"며 "장 대표가 윤 대통령과 절연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서 변호사는 장동혁 대표의 정치적 기반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절연하는 순간 장동혁 체제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장 대표와 윤 전 대통령의 관계 지속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특히 서 변호사는 "장 대표는 당 대표가 될 때 유튜브를 포함해 상당히 강성 우파 보수 목소리를 내는 쪽의 지지를 받으며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 대표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를 "어찌 보면 이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서 변호사는 "윤석열과 절연, 황교안과 절연, 전광훈과 절연, 다 절연하고 나서 보수가 한동훈만 갖고 정치하자는 것이냐"라며 "그분들도 모두 한 표다. 저는 다 포용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 변호사의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여당 내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이 진짜 보수 정당을 자처하려면, 헌법과 국민 앞에 흘리는 반성의 눈물이 먼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스스로를 영웅으로 포장하는 옥중 정치만 계속하고 있다"며 "더 황당한 것은 이에 순응하는 장 대표"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윤석열을 면회한 10분 동안 울기만 했다고 한다"며 "윤석열은 장 대표를 지렛대로 삼아 국민의힘과 보수 정치를 통째로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는 그 앞에서 충성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그 눈물은 결국 보수 전체를 함께 침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장동혁 대표가 지금 울어야 할 곳은 감옥이 아니라 국민 앞"이라며 "눈물의 면회로 충성을 증명할 것이 아니라, 내란과 계엄을 향한 단절 선언으로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