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과거 논란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조진웅 옹호론'을 펼치는 일각에 대해 직격하며 공방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7일 자신의 SNS에 '좌파의 범죄 카르텔 선언. 미성년 강도강간도 옹호?'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주진우 의원 / 뉴스1

먼저 그는 "한인섭 서울대 교수가 조진웅이 범죄를 딛고 출세했으니,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이고 모델일 수 있다며 감쌌다. 또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조진웅 배우 돌아오라'고 읍소했다"면서 "다들 제 정신인가? 좌파 범죄 카르텔 인증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진웅 씨 관련 내용으로 보이는 당시 언론 보도가 정확히 남아 있다. 보도에 따르면 범죄자 셋이 차를 훔쳐 피해 여성 6명을 유인해 번갈아 성폭행하고 돈을 빼앗았다. 피해 여성 대부분이 10대 미성년이었다"며 범죄의 위중함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조진웅 소속사가 낸 대리 입장문에는 성폭력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도 내용 설명은 회피했다"면서 "집단 성폭행할 때 망만 봤다는 뜻인가? 은퇴하면 다 묻히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밝혀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진웅 / 뉴스1

주 의원은 "조진웅은 가명을 쓰고 범죄 전과를 감추며 온갖 정의로운 척 위선으로 지금의 지위를 쌓았다"고 지적하며, "피해자들은 평생을 고통에 헤맨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가명 때문에 당시 극악했던 범죄자가 조진웅인지 모르고 지냈을 것"이라며 가명 사용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감쌀 일인가? 당신들 가족이 피해자라도 청소년의 길잡이라고 치켜세울 수 있나?"고 직격했습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앞서 김 의원은 "조진웅 배우가 청소년시절 일진들과 어울리며 범죄를 저지르고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은퇴선언을 했다"면서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고민이 깊어 집니다"라면서 '조진웅 배우 돌아오라'라는 제목의 송경용 신부의 글과 한인섭 교수의 글을 공유했습니다.

한 교수도 같은 날 SNS에 올린 글에서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면서 "그 소년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년간 노력하여 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것. 지금도 어둠속에 헤매는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런 생매장 시도에 조진웅이 일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건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다. 그런 시도에는 생매장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며 "남따라 돌던지는 우매함에 가세 말고, 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리자. 도전과 좌절을 이겨내는 또하나의 인간상을 그에게서 보고 싶다"고 당부했습니다.

배우 조진웅 / 뉴스1

한편, 이번 논란은 조진웅 개인의 문제를 넘어 청소년 시절 범죄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용서의 범위를 둘러싼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며 논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법적 처벌을 받았다면 사회 복귀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며, 다른 한편에서는 피해자의 고통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연예인이라는 공인의 지위와 과거 범죄 이력 공개 여부 등의 문제도 쟁점으로 부각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