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힘들수록 더 나눠요"... 한화 김승연 회장의 20년 기부 철학, 올해도 이어졌다

환율과 물가가 동시에 뛰고, 체감 경기까지 얼어붙은 시기이지만 한화그룹은 연말 행보로 '기부'를 택했습니다.


8일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40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고환율·고물가로 기업들도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 속에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꺼이 곳간을 열어젖힌 것입니다.


이번 기부가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화는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 가치를 바탕으로 2003년부터 20년이 넘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웃돕기 성금을 전해 왔습니다. 기부 채널을 바꾸지 않고 같은 기관과 동행해 온 장기 파트너십 덕분에, 현장의 복지기관들은 매년 예측 가능한 재원을 확보해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 사업을 설계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진_1]_한화그룹 김승연 회장.jpg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사진제공=한화그룹


이번 기부는 지주사인 ㈜한화가 주도했으며,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참여했습니다. 한화오션,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도 모두 참여해 그룹 차원의 연대를 보여줬습니다.


한화는 성금 기탁과 별개로 각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나눔 활동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이동 지원 '구르미카' 사업과 김장·방한용품 나눔을 진행하고, 한화생명 임직원들은 '오렌지 산타' 활동으로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선물을 전합니다. 한화갤러리아 등 유통·서비스·기계 부문은 통합 사회공헌 프로젝트 '월간 한 모금'을 통해 장애·희귀질환 아동 의료비를 후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고 있습니다.


그룹 차원의 중장기 프로그램도 ESG 경영 기조와 맞닿아 있습니다. 친환경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맑은학교 만들기', 미래 과학 인재를 키우는 '우주의 조약돌', 청소년 과학 아이디어 경진대회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화 점자달력' 등은 당장의 홍보 효과보다 미래세대 육성과 사회적 약자 배려에 방점을 찍은 사업들입니다.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20년 넘게 같은 철학과 채널을 유지해 온 점은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을 지향해 온 한화의 색깔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이 커진 시기에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성금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함께 멀리'라는 사회공헌 철학 아래 사회적 약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63스퀘어63스퀘어 / 사진=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