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강훈식, 방산업체 간담회 개최... UAE 20조·캐나다 60조 'K-방산' 수주전 총력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내 주요 방산업체 10여 곳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회의는 중동과 북미 시장을 겨냥한 방산 수출 전략을 집중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5일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2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집트 순방에서 논의된 방산 협력 후속 조치가 핵심 의제로 다뤄집니다. 


특히 UAE와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무기체계 공동개발, 공동수출 등 '패키지 협력' 구상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검토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은 UAE와의 협력만으로도 150억달러(약 20조원) 이상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 비서실장은 업계 의견을 수렴해 금융·인력·규제 지원 방안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도 주요 논의 대상입니다. 


인사이트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캐나다 정부는 3000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약 60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적격후보에 선정된 상태입니다. 


내년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한국과 독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이달 말이나 내년 초 캐나다를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와 국내 방산기업 간 일정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사단 구성도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 사업은 정부 지원 없이는 수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특사가 캐나다 정부의 우려나 요구를 얼마나 풀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강 비서실장의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월 전략경제협력 특사 임명 이후 진행된 방산 외교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는 10월 폴란드·루마니아·노르웨이 등 유럽 방산 거점국을 방문했고, 11월에는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앞서 UAE와 사우디를 선발대로 방문해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당시 강 비서실장은 인천국제공항 출국길에서 "방산 4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국내 최대 방산 전시회인 'ADEX 2025' 축사에서 "'방위산업 4대 강국' 달성은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라며 2030년까지 대대적인 국방·항공우주 연구개발(R&D)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대형 방산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대기업과 중소·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강 비서실장의 방산 특사 일정이 마무리된 후, 대기업이 수출에 성공할 경우 수출액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 중소 방산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상생 기금을 조성하는 구상입니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기득권을 가진 대기업은 이미 상당한 혜택을 누려온 측면이 있다"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올해 말과 내년 초를 K-방산이 글로벌 수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가르는 분수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동과 북미에서 동시에 굵직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정부와 업계가 긴밀하게 협력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