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도용 의심 결제 사고와 관련해, 피해 고객 전원에게 결제 금액 전액을 환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사 역시 피해자이지만, G마켓을 믿고 이용해온 고객들에게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모습입니다. 

회사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방침도 정했습니다.

사진제공=G마켓

지난 3일 G마켓은 무단 결제 정황이 확인된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보상 절차를 안내하고, 경찰 신고 등 피해 구제 과정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환불 조치가 법적 책임을 다투기 이전에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도의적 선보상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불법 수집된 개인정보가 악용된 전형적인 도용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일한 계정·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관행이 범죄에 활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G마켓은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보안 강화 조치에도 즉시 착수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은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비밀번호 변경 권고 캠페인을 시행하고, 로그인 페이지와 고객센터 공지를 통해 강력한 비밀번호 생성 기준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G마켓

또한 로그인 시 2단계 인증 설정을 유도하는 팝업을 도입해, 아이디와 비밀번호 외 추가 본인확인 절차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특히 환금성 모바일 상품권 등 민감도가 높은 상품군에는 기존보다 강화된 인증 절차를 단계적으로 적용합니다.

인증 절차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해당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보안을 강화합니다. 

G마켓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한 온라인 환경이 최우선 과제라며, 도용과 피싱 등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보안 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