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갑자기 직원 9천명 해고한다는 유명 대기업... 최악 '희망퇴직'에 난리났다

전 세계 IT 업계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을 계기로 한 대규모 인력 감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를 비롯해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AI 중심의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기존 인력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지난 2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는 연말을 맞아 전체 직원의 30% 수준에 해당하는 대규모 감원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25-12-03 10 12 03.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바이두 측은 근속연수에 따른 법정 보상금과 함께 3개월분 이상의 추가 급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합의 퇴사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AI 전환 시대에 맞춰 인력 구조를 본격적으로 재편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9000명 규모의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며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했습니다.


국내 IT 업계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주요 IT 기업들 사이에서도 '희망퇴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KT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통해 280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으며, 국내 최대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약 900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본사 인력을 3000여 명이나 줄였습니다.


IT 업계 관계자들은 "결국 올 게 왔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AI로 인한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터진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업이 언제든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입니다.


AI 명령,인공지능 시대 노동자,AI 거부하면 일감 박탈,21세기 전태일,미래 무한경쟁 시대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경기 침체와 AI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고학력, 고임금 '화이트칼라' 직종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AI 기술이 상당한 수준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게 발전하면서 AI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줄이는 추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한국을 포함한 22개국 기업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전 세계 기업의 66%가 향후 3년간 초급 인력 채용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91%는 이미 AI로 인한 직무 변화나 대체가 진행 중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응답자의 61%가 초급 인력 채용 축소 계획을 밝혔습니다. AI 기술 도입으로 인한 업무 효율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존 인력 구조를 유지할 필요성이 크게 약화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