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난제 주름 해결했다!"... 애플이 5년간 개발한 '아이폰 폴드', 양산 임박

애플이 5년간 개발해온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폴드'가 드디어 양산 직전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업계 최대 난제였던 '주름 없는 디스플레이' 구현에 성공하며 세계 최초 무주름 폴더블폰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용 생산라인까지 가동에 들어가면서 내년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인사이트아이폰 폴드 예상 렌더링 / Macthai.com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연합보(聯合報)에 따르면 애플의 제조 파트너인 폭스콘 그룹이 폴더블 아이폰 전용 생산라인을 마련했습니다.


매체는 제품이 실험 단계(R&D)를 넘어 엔지니어링 검증(EVT) 및 소량 시험 생산(Pilot Production) 단계에 진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본격적인 양산을 앞둔 마지막 단계로, 공급망 업체들도 필요한 부품 출하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애플이 업계 최대 난제였던 주름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그동안 삼성, 화웨이, OPPO 등 주요 브랜드들이 7년간 폴더블폰을 출시해왔지만 디스플레이 중앙의 주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기술적 한계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애플은 '노 크리즈(no-crease)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 최초의 '사실상 무주름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핵심 기술은 힌지 구조의 혁신에 있습니다. 애플은 신이싱(新日興), 앰페놀(Amphenol)과 함께 액체 금속 기반 고강도 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힌지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이 소재는 변형이 적고 내구성이 높아 접었다 펼치는 동작이 반복되어도 화면 주름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존 폴더블폰의 주름이 힌지 구조와 패널을 겹쳐 붙이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개선한 결과입니다.


인사이트아이폰 폴드 에상 렌더링 / MacRumors


내부 폴더블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단독 공급할 예정입니다.


다만 패널의 기본 구조, 소재 처리, 라미네이션(적층·압합) 방식 등 핵심 공정은 애플이 직접 설계해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폴드에는 발열 관리를 위한 베이퍼 챔버(VC)가 탑재됩니다. 이는 냉각장치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애플이 아이폰 17 프로 시리즈에 처음 도입한 기술입니다.


폴더블폰의 특성상 내부 공간이 제한적이고 발열 관리가 중요한 만큼, 해당 기술 적용으로 성능 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급망 네트워크도 대규모로 구축되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TSMC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치홍이 베이퍼 챔버를, 라간정밀이 카메라 모듈을 각각 담당합니다.


한국, 대만, 중국의 주요 업체들이 핵심 역할을 맡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사이트아이폰 폴드 예상 렌더링 / X 'beebomco'


가격은 상당히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만 푸본 리서치는 아이폰 폴드의 출고가가 2,399달러(한화 약 353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삼성 갤럭시 Z폴드7보다 약 60만 원 비싼 수준으로, 맥북 프로 16인치에 근접한 가격대입니다.


고가 형성의 주요 원인은 부품 원가 상승입니다. D램 계약가격이 2024년 4분기 대비 75% 이상 상승했으며, 2026년 스마트폰 전체 부품 원가가 약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패널, 힌지, 경량화 부품 등 폴더블 전용 부품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애플이 높은 가격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이폰 폴드는 아이폰 18 시리즈와 함께 애플 최초의 2nm 칩셋 'A20 Pro'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현재 3nm 공정보다 한 단계 진보한 기술로, 성능 향상과 전력 효율성 개선을 통해 고가 정책의 핵심 근거가 될 전망입니다.


첫해 출하량은 700만~900만 대로 예상됩니다. 이는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의 30~40%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입니다.


연합보는 애플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브랜드 파워를 고려할 때 안드로이드 기반 폴더블폰보다 소비자 선택을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인사이트아이폰 폴드 예상 렌더링 / X'leakpt'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277억 9,000만 달러 규모에서 2030년 740억 2,000만 달러로 연평균 13.5% 성장할 전망입니다.


현재 전체 매출의 44%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나오고 있지만,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예상되는 2025년부터는 북미 시장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T 업계는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이 "폴더블폰 대중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애플이 가진 브랜드 영향력과 생태계 완성도를 고려할 때, 아이폰 폴드의 출시는 폴더블폰을 틈새 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