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특검 기소된 오세훈... "옳은 길에는 두려울 게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건희 특검팀의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기소에 대해 "법과 양심을 저버린 정치공작"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1일 민중기 특검은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를 정치자금법위반죄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오 시장이 명태균 씨에게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건네고, 선거캠프 비서실장이었던 강 전 부시장에게 명씨와 상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해 달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사이트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또한 특검은 오 시장이 김씨에게도 여론조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건넸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오로지 사기범죄자 명태균의 거짓말 뿐, 증거도 실체도 없어 공소유지가 힘든 사건에 대해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기소 이유를 조각 조각 꿰어맞췄다"며 "제대로 된 증거가 단 하나도 없는 무리한 짜맞추기 기소"라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오 시장은 특검팀의 기소를 '무죄가 예정된 기소'라고 표현하면서 "명태균은 스스로 '내가 오세훈을 어떻게 엮는지 보라'고 말했다. '엮는다'는 것이 무엇이냐. 민주당과 명태균이 한 몸이 돼 특검과 함께 오세훈 죽이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명태균 / 뉴스1명태균 / 뉴스1


오 시장은 명태균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그는 "명태균의 여론조사는 대부분 여론조사라고 간주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조작된 가짜였고, 이로 인해 명씨는 사기 범죄로 고소됐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특검의 수사 결과는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오 시장은 "이로써 '오세훈 죽이기 정치특검'이라는 국민적 의심은 사실이 됐다"며 "대한민국 사법권이 정적을 제거하는 숙청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향후 전망에 대해 "진실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번 특검의 기소가 이재명 정권을 위한 '상납 기소', '정치공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머지않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오 시장은 이재명 정권을 향해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며 "이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 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정치인 오세훈의 길을 믿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옳은 길에는 두려울 것이 없다고 여기며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민주당 하명특검의 '오세훈 죽이기'는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오세훈은 서울시민과 함께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