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당신은 무얼 먹고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새단장' 했다

교보생명이 1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 겨울철 새로운 광화문글판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글판에는 박소란 시인의 시 '심야식당'에서 발췌한 따뜻한 문구가 담겨 있어 연말연시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인사이트사진 = 교보생명


30년 넘게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광화문글판이 다시 한번 겨울 정취와 함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문학적 감성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편 광화문글판에는 '당신은 무얼 먹고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이 싱거운 궁금증이, 오래 가슴 가장자리를 맴돌았어요'라는 문구가 새겨졌습니다. 이는 박소란 시인의 시 '심야식당'에서 가져온 것으로, 일상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담담하게 표현한 구절입니다.


박소란 시인은 2009년 문학수첩으로 등단한 후 꾸준히 문단에서 주목받아온 작가입니다.


그는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 '한 사람의 닫힌문' 등을 통해 슬픔을 다루면서도 타인을 향해 조심스레 건네는 다정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발표해왔습니다. 특히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로 제33회 신동엽문학상을, '오늘의 시' 외 6편으로 제70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번 글판의 디자인은 겨울철 정서를 잘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여럿이 나눠 먹을 간식을 품에 안고 웃으며 걸어가는 장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겨울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모티브로 삼아 가족과 이웃에게 따뜻함을 나누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글판의 의미에 대해 "바쁜 일상 속에서 소중한 사람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 평소 만나지 못했던 이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며 따뜻한 겨울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시작되어 30년 넘게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입니다.


계절마다 새로운 문학 작품과 메시지를 선보이며 바쁜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문학적 여유를 선사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번 겨울편 광화문글판은 내년 2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광화문글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박소란 시인의 따뜻한 메시지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번 광화문글판이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순한 안부 인사 한 마디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주는 박소란 시인의 문학적 감성이 겨울 거리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