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공식 표명하며 치과의사와 변호사라는 전문직 경력을 강남권 어필 포인트로 내세웠습니다.
1일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당히 오랜 기간 고민했는데, 이제는 결단했다"며 "(출마를) 결정하고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의원은 다른 후보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이 보수화가 상당히 뚜렷해졌다"며 "누구보다 이재명 대통령님과 가장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개혁 과제를 수행해왔던 점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 뉴스1
특히 전 의원은 중도 확장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강남권 표심을 많이 가져와야 하는데, 강남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경험으로 강남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치과 의사와 변호사직 등 전문직 2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강남권에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국민권익위원장 3년이라는 행정가 경험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습니다. 김병주·한준호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 / 뉴스1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저는 470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최고위원직을 내려 놓는다"며 "강남 출마 결심 때도 지역주의·계급주의를 깨는데 제 한몸을 던지자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지사 후보군에 함께 거론됐던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광역단체장 후보군으로 꼽히던 황명선, 서삼석 최고위원 역시 당 지도부에 남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헌상 9명의 지도부 체제에서 과반인 5명 이상이 사퇴하면 꾸려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이뤄지지 않고, 정청래 지도부 체제가 유지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