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경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1일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곳곳에 숨겨진 내란 행위를 방치하면 언젠가 반드시 재발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전 우리나라 군이 먼저 대북 전단 살포 등으로 도발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계엄 명분으로 전쟁을 개시하려고, 군대를 시켜 북한에 풍선까지 날려…"라며 "전쟁 날 뻔…위대한 대한국민이 막았습니다"라고 강조하며, 국민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다만 해당 게시글을 올린 구체적인 이유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둔 가운데, 내란 잔재를 확실히 청산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3일 오전 특별 담화문 발표에 이어 외신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은 빛의 혁명 1년을 맞아 차분하지만 의미 있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특별 담화에 대해 "촛불에 맞선 함성으로 극도의 혼란을 평화로 바꾼 우리 국민 여러분의 노고를 기억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 수석은 외신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에 K-민주주의의 회복을 천명하고 국민통합의 메시지도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는 CCTV 장면 / 국회사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