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장동혁 "국힘, 계엄·탄핵 못 막아... 李 정권 퇴장 위해 하나로 뭉쳐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당내 결속을 강조하며 이재명 정권 퇴장을 위한 투쟁 의지를 밝혔습니다. 


지난 29일 대전·충북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장 대표는 "갈라지고 흩어져서 계엄도 탄핵도 막지 못했다"며 과거 당의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을 퇴장시키기 위해 먼저 우리 국민의힘이 바로 서야 한다"며 당내 결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장1.jpg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그는 "우리가 하나 돼야만 국민과 함께 싸울 수 있다"고 말하며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장 대표는 과거 당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국민께서 지난 정권을 만들어주셨지만, 우리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며 "민주당의 폭주로 나라가 무너지고 있을 때도 제대로 일하고 싸우지 못했고, 하나 되어 막아내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직접 언급하며 당시 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표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3일, 우리는 흩어져 있었다"며 "2025년 12월3일에는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있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저 장동혁이 맨 앞에 서겠다"며 "우리 당이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도록, 저부터 희생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장 대표는 "이 모든 민생 위기의 책임은 바로 이재명과 민주당에 있다"며 "정치보복과 국민 탄압, 이재명 방탄에만 올인하면서 민생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이재명 정권이 위기의 본질이자 만악의 근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재명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리스크"라며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일으키고 미래로 나아가려면 이재명과 민주당을 조기 퇴장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퇴장해야 할 사람은 이재명이다. 해산해야 할 정당은 민주당"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날 집회에서는 당내 갈등을 보여주는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시단양군)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지지자들과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엄 의원은 "여러 사람이 1년 내내 사과를 했지만, 사과를 포함할지라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혁신·변화해야만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과 실책으로 탄핵되고 정권을 내준 것에 대해 자다가도 화가 나서 벌떡벌떡 일어난다"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세상의 모든 패악질(에 대한) 원인 제공을 왜 한 건지 늘 참담하고 안타깝다"며 "충청에서 보수정당의 재창당과 재성공을 앞장서서 만들어내자"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이러한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이 내란이다", "내려오라"라며 항의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집회 현장이 일시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계엄 사태에 대한 당내 입장 차이와 갈등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