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통과 이후 상황을 두고 구속 영장 기각 시 사법부로 화살이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28일 정 대표는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었다"며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추경호 의원의 구속 여부에 따른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요. 그는 "만약 추 의원 구속이 결정되면,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에 이어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였던 추 의원마저 구속돼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라는 오명을 쓰고, 국민의힘 해산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반대 상황에 대해서는 "또 만약 추 의원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 그 화살은 조희대 사법부로 향하고 내란 재판부 설치 등 사법개혁에 대한 요구가 봇물 터지듯 할 것"이라며 "이 두 가지 상황에 다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는 사법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그는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 어떤 결과가 나오든 사법개혁은 예산 국회 직후 열리는 1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강행하면 더 큰 국민의 열망으로 제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 대표는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오는 사과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사과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버스 지난 뒤에 손 들면 뭐하냐"며 "국민의힘 일부 의원님들 그런 사과는 필요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조희대 대법원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