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02만 명을 보유한 인기 여행 크리에이터 원지가 새 사무실 영상 공개 후 불거진 열악한 근무 환경 논란으로 공식 사과했지만, 구독자 이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원지가 운영하는 채널 '원지의 하루' 측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금일 업로드되었던 '6평 사무실 구함' 영상에서 사무실 환경 관련하여 시청에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 3월 20일 여행 크리에이터 원지가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논란이 된 영상에서는 지하 2층에 위치한 6평 규모의 사무실이 공개됐는데, 창문이 없는 공간에 총 4명이 함께 근무하는 구조가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우려를 샀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창에는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이 공간에서 일하면 숨 막혀 죽을 것 같다", "닭장 수준 아니냐", "직원 복지 너무 열악하다" 등의 의견을 남겼습니다.
특히 인기 크리에이터의 수익 규모를 고려했을 때 직원들의 근무 환경이 지나치게 열악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원지는 문제의 영상을 즉시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YouTube '원지의하루'
그는 사과문에서 "아무래도 영상만으로는 전체 건물의 환기 시스템이나 구조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실제 환경과 다소 다르게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같은 건물을 사용하시는 분들께도 오해나 불편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되어 해당 영상은 부득이하게 비공개 처리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원지는 개선 의지도 함께 표명했습니다. "첫 사무실이다 보니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남겨주신 의견들을 적극 수용하여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며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꼭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충고와 조언을 주셔서 감사드리며 저희 호롤로 팀원 분들과 함께 즐겁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더욱더 힘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원지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구독자 이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ouTube '원지의하루'
28일 기준 '원지의하루' 채널 구독자 수는 100만 명으로, 논란 이전보다 2만 명이 감소한 상태입니다. 줄줄이 이어지는 구독 취소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랜 구독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깊습니다. 그간 원지가 영상에서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점과 본인의 한남동 사무실은 뷰가 좋은 곳으로 따로 구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