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태국 최대 유통기업 CP 엑스트라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동남아시아 물류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습니다.

국내에서 쌓아온 물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현지 공급망에 접목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K물류의 해외 진출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6일 태국 방콕 소재 CP 엑스트라 본사에서 '전략적 유통-물류 기술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습니다.

체결식에는 CJ대한통운 신영수 대표이사와 조나단 송 글로벌사업부문 대표, CP 엑스트라 타닛 치라바논 대표와 티라유 송벳카셈 최고디지털책임자 등 양사 핵심 경영진이 참석했습니다.

사진 제공 = CJ대한통운

CP 엑스트라는 태국 CP그룹 계열사로 대표적인 도매·소매 브랜드인 마크로와 로터스를 운영하는 아시아 대표 유통회사입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축적한 최고 수준의 운영 역량과 기술력을 결합해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협력의 첫 단계로 CJ대한통운은 이달 초부터 태국 아유타야주 왕노이 지역 6만7,000㎡ 규모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향후 총 16만4,000㎡에 이르는 추가 물류센터들을 운영할 예정이며, 이는 태국 내 물류 운영사 중 최상위권 규모에 해당합니다.

해당 물류센터들은 전국 마크로 도매점에 상품을 공급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담당합니다. 일반 소비재부터 채소·과일 등 신선 식자재, 육류·수산물 등 저온 상품까지 취급하는 복합물류센터로 운영됩니다. CJ대한통운은 국내외에서 축적한 콜드체인 물류 전문성을 활용해 온도대별 특성에 최적화된 고품질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풀필먼트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됩니다. CP 엑스트라의 이커머스 사업이 온라인 판매 증가에 따라 급성장하면서 보관, 재고관리, 포장 등 전문 풀필먼트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은 국내에서 패션, 뷰티, 소비재 등 다양한 상품군 대상 풀필먼트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5년 3분기 기준 CJ대한통운의 국내 풀필먼트 물량은 2,400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58.1% 급증했습니다.

사진 제공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마크로 도매물류 안정화 이후 소매점 대상 물류영역과 창고, 매장 등 주요 거점 간 대량 상품 이동을 담당하는 수송물류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번 파트너십 성사에는 CJ대한통운이 지난 5개월간 CP 엑스트라 공급망 전반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문 물류 컨설팅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물류 거점 통합 운영 방식 설계, 상품별·매장별 재고관리 전략 수립, 최적 운송경로 구축 등 전 과정을 정교하게 분석했습니다.

물류 과정 각 구간별 소요시간을 정밀 분석하고 병목 요인을 진단해 개선안을 제시했으며, 이를 통해 창고-매장 간 평균 운송시간 단축과 물류센터 내 작업생산성 향상 방안을 도출했습니다.

양사는 첨단 물류 IT 시스템 공동 개발도 추진합니다. CP 엑스트라의 태국 전역 유통 네트워크에 맞춘 신규 창고관리시스템과 통합형 토탈 컨트롤 타워를 포함한 차세대 물류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시스템 완성 시 물류센터 작업 흐름, 권역 간 운송, 매장 단위 주문 관리 등 물류 운영 전 과정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고객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공급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태국 최대 유통기업인 CP 엑스트라와의 파트너십은 K물류의 글로벌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라며 "국내외 물류 시장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첨단 기술력을 결합해 태국 유통 공급망 혁신에 기여하고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여 글로벌 핵심 물류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