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100% 국산 발사대... HD현대중공업, 누리호 4차 발사 '보이지 않는 주역'

HD현대중공업이 27일 새벽 실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에서 발사대시스템 총괄 운용을 맡아 또 한 번 핵심 역할을 해냈습니다. 앞선 1~3차 발사에 이어 이번 4차 발사까지 연속으로 성공적인 운용을 수행하며, 국내 발사 인프라의 안정성과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0년 완공된 제2발사대 기반시설을 끝까지 책임졌습니다. 지하 3층, 연면적 약 6000㎡ 규모의 발사대에는 지상기계설비, 추진제공급설비, 발사관제설비가 구축돼 있으며, 이 모든 시스템을 회사가 독자 기술로 설계·제작·설치했습니다. 


발사 전 점검·테스트는 물론 실제 발사 운용까지 전 과정이 HD현대중공업의 통제 아래 이뤄졌습니다.


사진. HD현대중공업이 구축한 발사대에서 발사 준비를 마친 누리호.jpg사진 제공 = HD현대


특히 이번 발사대시스템은 공정 기술 국산화율 100%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외국 기술 의존 없이 발사 인프라를 독립적으로 구축하고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실전에서 확인한 셈입니다. 발사체 개발뿐 아니라 발사 인프라까지 한국 독자 기술 체계를 완성했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HD현대중공업의 우주 인프라 사업은 2007년 나로호 발사대시스템 구축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누리호 1차부터 4차까지 꾸준히 총괄 운용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발사 운영 경험과 기술을 쌓아왔습니다. 


회사가 축적한 노하우는 향후 차세대 발사체 사업과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확장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4차 발사 성공으로 국내 독자 기술로 구축한 발사대시스템의 안정성이 재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누리호 5·6차 발사 운용은 물론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