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페이커 vs 그록5' 대결보나... 일론머스크, AI프로게이머로 T1에 도전장

일론 머스크가 xAI의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그록5'을 통해 '월드챔피언십'에서 쓰리핏을 달성한 리그오브레전드 프로팀 'T1'과 대결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25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AI 기업 xAI가 개발 중인 그록5로 2026년 리그 오브 레전드 최고의 인간 프로팀에 도전해 승리할 수 있는지 검증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도전은 팀 기반 전략 게임에서 AI가 인간 수준의 문제 해결 능력과 전략적 사고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실험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머스크가 제시한 대결 조건에서 그록5는 모니터 화면만을 통해 게임을 인식하며, 20/20 수준의 일반적인 시력으로 게임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일론머스크 /GettyimagsKorea일론머스크 /GettyimagsKorea


또한 인간과 동일한 반응 속도와 클릭률을 적용해 AI와 인간 간의 균형 잡힌 경쟁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머스크의 도전장을 본 T1은 공식 계정을 통해 즉각 화답하며 AI와의 대결 성사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쉿' 포즈 사진을 올리며 "우리는 준비됐다"는 메시지를 게시했습니다. 


AI와 인간의 게임 대결은 이미 여러 차례 기술 발전의 척도로 활용돼 왔는데요.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을 이후로 '스타크래프트'와 '도타2' 등 실시간 전략 게임에서도 AI와 인간의 대결이 진행된 바 있습니다.


인사이트X 'Elon Musk'


오픈AI는 지난 2019년 도타2에서 프로팀과의 5대5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초기 TI8 대결에서는 전략적 움직임 부족으로 패배했던 AI가 불과 1년 만에 급속한 성장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당시 AI는 1대1 교전과 전황 파악에서 인간을 앞서는 능력을 보였지만, 전략적 사고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그록5는 기존 AI와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머스크에 따르면 기존 AI들이 게임 API를 통해 수치 데이터를 직접 받아 특정 게임에 특화된 학습을 해 왔다면, 그록5는 게임 설명서만 읽고 스스로 실험하며 시행착오를 통해 어떤 게임이든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머스크의 제안에 T1이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온 상황, AI 프로게임단과 T1의 대결에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페이커' 이상혁 / Instagram 't1l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