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빙상으로 시작한 꿈, 사이클에서 터졌다... 데플림픽 은·동 획득한 CJ대한통운 고병욱 스토리

CJ대한통운 장애인스포츠단이 창단 이후 첫 국제대회 출전에서 값진 성과를 거두며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CJ대한통운은 26일 장애인스포츠단 소속 고병욱 선수가 2025 도쿄 데플림픽 사이클 경기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동시 획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회사 측은 해외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고 선수에게 별도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병욱 선수는 지난 18일 시즈오카현 이즈 사이클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남자 30km 포인트레이스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CJ대한통운] 고병욱 선수 도쿄 데플림픽 수상 사진.jpg사진 제공 = CJ대한통운


이후 지난 20일 열린 남자 개인도로 독주 25km 경기에서는 2위와 불과 0.47초 차이의 치열한 경쟁 끝에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데플림픽은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각장애인 올림픽 대회로, 4년마다 개최됩니다.


올해 대회는 지난 11월 15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도쿄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전 세계 80개국에서 약 6천 명의 선수들이 20여 개 종목에 참가해 실력을 겨뤘습니다.


고병욱 선수는 생후 23개월에 청각장애 2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스케이트를 처음 접하며 빙상 스포츠에 발을 들여놓았고, 지난 2007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비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쌓아왔습니다. 


빙상에서 축적한 체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4월부터는 사이클 종목에 도전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한 고 선수는 "CJ대한통운 소속으로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조성해 주신 많은 분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7월 장애인스포츠단을 창단하며 청각축구, 골볼, 사격, 사이클, 스노보드 등 10개 종목에서 21명의 선수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습니다. 


선수들은 훈련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받아 안정적인 급여를 보장받으며, 국내외 대회에 CJ대한통운 소속으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창단 후 첫 출전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총 11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짧은 기간 내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연내 개최 예정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월드컵, 골볼 국제대회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국내외 여러 무대에서 우리 선수들이 각자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훈련 기반을 구축해 선수단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