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11월 론칭한 VIP 전용 큐레이션 플랫폼 '더 쇼케이스'가 출시 1년 만에 고급 소비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더 쇼케이스' 이용 고객들의 평균 객단가는 약 2천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명품 장르 객단가인 약 3백만원보다 7배나 높은 수준입니다. VIP 고객들이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고급 소비 시장의 핵심이 '브랜드 가치'에서 '경험 가치'로 변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다양한 콘텐츠들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산토리와의 협업으로 출시한 극소량 생산 한정판 위스키는 오픈 1분 만에 전량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단순한 위스키 판매가 아닌 현지 증류소 투어와 프라이빗 클래스를 포함한 '경험 패키지' 형태로 구성된 것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사진 제공 = 신세계

해외 스포츠 관람 상품도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월 국내 백화점 최초로 프랑스 메이저 테니스 대회 '롤랑가로스' 관람 패키지를 출시했는데, 남자 결승전 관람 상품의 경우 정원 10명에 500명 이상이 신청해 5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초고가 보석 상품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전 세계 0.1%만 존재하는 희귀 컬러 다이아몬드 상담에는 앱을 통해 1만명 이상이 문의했으며, 수천만 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맞춤 상담 후 실제 구매로 연결되는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더 쇼케이스'의 첫 번째 상품인 '프리미엄 전기차 폴스타4'는 9천만원 상당의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신세계백화점 VIP 고객들 사이에서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며 올해 연말까지 100대 계약 달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신세계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의 VIP 전용 프로그램들도 '더 쇼케이스'를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모터 스포츠 경기 관람과 유명 탐험가 제임스 후퍼와 함께하는 북극 탐사 여행 등이 VIP 고객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신세계

'더 쇼케이스'는 론칭 이후 1년간 약 5만명의 VIP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신세계 최상위 등급인 '트리니티' 고객 중 약 75%가 구매 의향을 보이며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연령별 분석 결과 30~40대가 전체 이용 고객의 63%를 차지해 앱 사용에 친숙한 젊은 VIP층이 주요 구매층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백화점 VIP 소비 트렌드가 '소유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희소성과 차별화된 콘텐츠 등 신세계백화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요소들이 구매 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내년에는 서비스 영역을 더욱 확장할 예정입니다. 하이엔드 인테리어 큐레이션과 맞춤형 럭셔리 기프트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단순한 쇼핑을 넘어 VIP의 삶 전반을 설계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더 쇼케이스는 단순한 상품 판매 채널이 아니라, 신세계 VIP만을 위한 '맞춤형 경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라며 "앞으로도 남들과 똑같은 소비가 아닌 오직 신세계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통해 VIP 고객만이 느낄 수 있는 혜택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