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치매 투병' 브루스 윌리스, 딸도 못 알아봐... 안타까운 투병 근황

할리우드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전두측두엽 치매와 투병하는 가운데, 그의 딸이 아버지의 근황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루머 윌리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아버지 브루스 윌리스의 현재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브루스 윌리스는 2022년 실어증 진단을 받은 후 이듬해 전두측두엽 치매(FTD) 판정을 받고 현재 투병 중입니다.


FastDL.Net_508352522_18506554864014973_2745597709047564344_n.jpg루머 윌리스 / Instagram 'rumerwillis'


루머 윌리스는 "사람들이 항상 저에게 묻는 질문"이라고 운을 뗀 후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이건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왜냐하면 FTD를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는 그 병을 겪고 있는 분들 기준으로 보면 괜찮은 편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루머 윌리스는 아버지와의 감정적 교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위로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버지를 안아드릴 때 아버지가 저를 알아보지 못할 때도 있지만 제가 드리는 사랑은 느끼시는 것 같다"라며 "저 역시 그 사랑을 느낀다"라고 전했습니다.


루머 윌리스는 브루스 윌리스가 예전의 모습은 아니지만 여전히 "아버지 안의 반짝임을 본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순간들이 "정말 기분 좋은 부분"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또한 루머 윌리스는 23개월 된 딸 루에타를 할아버지에게 데려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news-p.v1.20251124.8db22cc650f84afca9f1f13f65fca1c6_R.jpg루머 윌리스 / Instagram 'rumerwillis'


앞서 브루스 윌리스 가족은 2022년 3월 그가 실어증 진단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수십 년간 지속해온 연기 활동에서 은퇴하게 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 소식은 다음 해인 2023년 2월에 공개되었습니다. 브루스 윌리스의 현재 아내 엠마 헤밍은 남편을 집 근처의 별도 주거 공간으로 옮겨 24시간 전문 돌봄 서비스를 받게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부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엠마 헤밍은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은 판단할 자격이 없다"라며 "우리 가족에게는 가장 안전하고 최선의 결정이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엠마 헤밍은 "사람들은 집 안에서 어떤 필요가 충족되지 못하는지 모른다. 이 선택 덕분에 딸들도 다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할 수 있게 되었다. 남편의 세상도 훨씬 넓어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루스 윌리스의 전 부인 데미 무어 역시 지난해 12월 CNN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데미 무어는 "환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힘든 과정이고 누구에게도 겪게 하고 싶지 않지만, 큰 상실과 동시에 아름다움과 선물 같은 순간들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news-p.v1.20251124.406a283746cf4725b0d0550757913c0d_P1.jpg루머 윌리스 / Instagram 'rumerwillis'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1980~90년대 '문라이트닝', '다이 하드', '펄프 픽션, '식스 센스' 등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