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KBS 아나운서 출신 손미나 "하와이서 교통사고 당시 죽음 받아들이며 인생 바뀌어"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미나가 2018년 하와이에서 겪은 교통사고를 계기로 인생관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손미나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세상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인생 그래프'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영상에서 그는 직접 인생 그래프를 그려가며 자신이 살아온 삶의 굴곡진 여정을 솔직하게 공개했습니다.


사진=손미나 유튜브 화면 캡처손미나 유튜브 화면 캡처


손미나는 한국에서의 삶을 '업무 과다'로 표현하며, 인생의 전환점이 된 2018년 하와이 교통사고 당시를 생생하게 회상했습니다.


그는 "하와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신 후 차를 타고 출발한 지 10분도 안 돼서 운전하던 미국인 카메라맨이 '오, 노(Oh, NO)'라고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엄청나게 큰 차가 전속력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는데 '오면 안 되는데 저 차가 멈췄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고, 마지막에는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기묘한 감각이 찾아왔다"고 당시의 절망적인 순간을 털어놨습니다.


손미나는 사고 후 병원에서 "걷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고, 여러 시간을 침대 위에서 기다리며 삶을 완전히 다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일 세상이 끝난다 해도 오늘 꼭 하고 싶은 게 뭔지 고민하며 살기로 결심했다"며 "그제야 내가 깊은 번아웃 상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손미나는 상담을 통해 회복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상담을 받았더니 '한국에 있으면 계속 일을 하니까 최대한 먼 곳으로 가라'고 하더라"며 "그렇게 쿠바에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쿠바에 한 달 계획으로 갔다가 6개월 정도 살게 됐다"며 "시간을 보내며 관찰하니까 나는 길 위에 서서 세상을 보고 여행도 하고 사람들을 봐야 하는 사람이더라"고 자신의 변화된 인생관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