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YS 차남 김현철, 10주기 불참 민주당 맹비난... "이러니 개딸·김어준 아바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불참한 것을 두고 유족들이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특히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민주당을 향해 "개딸(개혁의 딸)과 김어준의 아바타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인사이트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 및 묵념을 하고 있다. 2025.11.21 / 뉴스1


지난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중앙 추모식에는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이 자리했습니다.


국회에서는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해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강훈식 비서실장을 통해 추도사를 대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대도무문(大道無門), 바른길에는 거칠 것이 없다던 대통령님의 말씀을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며 "어떠한 시련과 난관이 있더라도 김 전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신념과 결단처럼 흔들림 없이 더욱 성숙한 민주국가를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과 주호영 국회부의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5.11.21 / 뉴스1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한 명도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 명의의 조화만 보냈을 뿐입니다. 민주당이 YS 추모식에 불참한 것은 2016년 1주기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9주기 추모식에는 박찬대 당시 원내대표가 참석해 추도사를 했으며, 2021년에도 이재명 대통령과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일정 조율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유족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김현철 이사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보내 추모사를 대독했는데 민주당은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며 "이런 행동을 하니 스스로 '개딸과 김어준 아바타'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니 결국 망할 조짐 같다. 다음 지방선거가 기대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YS의 손자인 김인규 서울시 정무1비서관도 "통합과 화합이라는 YS의 유훈을 짓밟고 추모식을 정쟁의 장으로 만든 것은 유감"이라며 "여야가 함께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분열의 상징처럼 비쳤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사회자 대본에 더불어민주당 추모사 낭독 순서에에 ‘X’표가 쳐져있다. 이번 추모식에 더불어민주당 인사는 전원 불참했다. 지난 8월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바 있다. 2025.11.21 / 뉴스1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에서도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대계마을 생가 옆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 앞 광장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변광용 거제시장, 서일준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변광용 시장은 추모사에서 "우리 현대사에서 시대의 등불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에서는 '대도무문(大道無門) 김영삼의 길'을 주제로 내년 3월 31일까지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