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은행 지점 문 닫아도 걱정 없다... 전국 은행서 시행된 '이 서비스', 대체 뭐지?

앞으로 은행 영업점에서 다른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거나 이체하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주거래은행 영업점이 사라진 지역 주민들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금융위원회는 온라인에서만 제공되던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은행 창구까지 확대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광교영업부를 찾아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시연을 직접 확인하고, 서비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오픈뱅킹은 2019년 12월 금융결제망 개방을 통해 금융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서비스로,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금융권 공동 인프라입니다. 간편송금, 자산관리, 해외송금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핵심 결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2년 1월 시작된 금융 마이데이터는 이용자가 자신의 금융자산과 거래내역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개인신용정보의 활용 주체를 금융회사에서 개인으로 되돌리고, 대환대출이나 맞춤형 상품 추천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등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러나 두 서비스 모두 웹·모바일 기반으로만 제공돼 디지털 취약계층은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금융위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 정비와 전산 개발을 거쳐, 19일부터 서비스 제공 채널을 대면 창구로 확대했습니다. 이제는 은행 창구에서도 여러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거나 이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단순한 타행 계좌 조회를 위해 여러 금융사를 직접 방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한 은행 창구에서 대부분의 계좌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영업점이 줄어든 지역의 금융 접근성도 한층 나아질 전망입니다. 2019년 전국 은행 영업점은 6709곳이었지만 2024년에는 5625곳으로 감소했습니다. 주거래은행 창구가 사라진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먼 지역까지 이동해야 했지만, 이제는 가까운 다른 은행 창구에서도 기본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Image_fx (3).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 FX


오프라인 오픈뱅킹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은행 창구를 방문해 서비스 가입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권 부위원장은 "AI·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지만, 그 성과를 구성원 모두가 고르게 누리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이용 대상자들이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은행권이 맞춤형 안내와 홍보에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이번 서비스가 포용적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행 이후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