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신세계가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5년 ESG 등급 평가에서 나란히 A+ 등급을 받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이 남매(정용진 회장·정유경 회장) 경영 체제로 전환된 이후, 지배구조·환경·사회 전 영역에서 동시에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19일 KCGS는 상장사 1024개사, 비상장 금융회사 66개사를 대상으로 한 ESG 등급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진=인사이트
전체 등급은 S부터 D까지 7단계로, 올해는 A·A+ 비중이 소폭 증가한 반면 지배구조 기준이 강화되면서 D 등급은 236개사로 확대됐습니다. 그 가운데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단 19곳에 불과합니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모두 여기에 이름을 올리며, 그룹 내부의 ESG 관리 체계가 양사에 걸쳐 고르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배구조 평가가 강화된 해에도 이마트와 신세계가 동시에 A+를 받은 건 그룹 차원의 관리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남매 경영 체제 이후 거버넌스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다시 확인시킨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KCGS는 올해 환경·사회 부문에서 'C 이하 기업 비중이 40% 이상'이라고 지적하며 국내 기업의 비재무 정보 공개 미흡을 경고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도 두 회사가 동시에 상위권을 유지한 것은 ESG 관리가 단순한 형식적 체계를 넘어 실질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남매 경영 3년차를 맞은 그룹의 안정성이 다시 부각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경영 구조가 분리된 뒤에도 핵심 계열사들이 ESG에서 동시에 상위 등급을 유지하는 건 드문 사례"라며 "초기 우려와 달리 신세계와 이마트 모두 지배구조 리스크 없이 각자 경영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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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가 올해 연말 인사·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ESG 등급은 그룹 전반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도 작용할 전망입니다. ESG가 투자·평판·사업 파트너십에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이마트와 신세계의 A+ 등급은 '안정적인 남매 경영' 이미지를 공식적으로 뒷받침하는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