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며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한 전 대표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제가 왜 출마를 안 하겠다고 선언을 하겠느냐"고 답변했습니다.
그는 "저는 좋은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잘 보겠다"고 말해 불출마 전망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사태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그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실상 항소 포기를 지시했고, 겁먹은 검찰 수뇌부가 그것을 받아들여 결국 대장동 일당을 부동산 재벌로 만들어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 장관이 사퇴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탄핵 절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검사징계법 개정 추진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이 탄핵이 아니라도 검사에 대한 파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외압을 넣은 쪽이 '왜 외압 못 버텼냐'며 검찰 신분보장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이를 "적반하장", "대장동 일당 편을 들겠다는 선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한편 지난달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한 전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불출마 선언이 성급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그때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라면서도 "굉장히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출마를 놓고 어쩌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지금은 민심을 생각하고, 경청하고, 따르려고, 실천하려고 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인 일"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