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남편 퇴근 확인 좋다" vs "직장 도입되면 참사"... 카카오맵 '친구위치' 기능에 반응 엇갈렸다

카카오맵이 지난 12일 출시한 '친구위치' 기능을 둘러싸고 이용자들 사이에서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편리함과 재미를 강조하는 목소리와 함께 감시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친구위치 기능은 카카오톡 메신저 친구 그룹 내에서 상호 동의를 통해 시간제한 없이 실시간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image.png카카오맵 홈페이지 캡처


기존 카카오맵에서 제한된 시간으로만 제공되던 기능이 대폭 확장된 것입니다. 


이용자들은 원하지 않을 때 위치를 일시적으로 숨기거나 공유를 중단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메신저의 플러스 메뉴를 통해 직접 초대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카카오맵 측은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소중한 가족의 귀갓길을 지켜보거나, 연인·친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기능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기능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들은 "친구들 만날 때 친구 위치 알 수 있어서 좋다. 부모님과 여행 갔을 때도 각자 보고 싶은 거 보고 다시 합류하기 편함"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image.png카카오맵 홈페이지 캡처


이외에도 "애들 데리러 갈 때도 좋고, 약속 잡아서 만날 때 찍기도 좋다", "써보니까 재미있다", "남편 퇴근할 때 시간 맞춰서 밥하고 아이들 씻기기 좋다"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반면, 위치 추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직장에서 쓰이기 시작하면 참사다", "아내의 속박이 시작된다", "학생들 PC방 가면 다 들킬 듯", "커플 사이에서 '오빠 위치 왜 껐어?'"라며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편리함과 사생활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사용자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합니다.


기술이 제공하는 이점은 분명하지만, 관계의 신뢰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각자가 공유 범위와 사용 목적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카오맵의 새로운 기능이 실생활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을지는, 결국 이용자들의 사용 방식과 사회적 합의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