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李대통령, 재계 총수들 만나 '감사' 인사... "덕분에 한미협상 방어 잘해"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7대 그룹 총수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최근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기업들이 보여준 역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협상에서 가장 애를 많이 쓰신 분들은 기업인 여러분"이라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16일 개최된 회의에는 이 회장을 포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 재계 주요 총수급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이렇게까지 호흡을 맞춰 공동 대응한 적이 있었나 싶다"며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기업인의 헌신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제 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 "좋은 상황을 만들기 어렵다면 나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어를 상당히 잘 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origin_미소짓는이재명대통령 (2).jpg


국내 투자 위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직접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미 투자가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여러분께서 잘 조정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역 균형 발전이 심각한 과제인 만큼, 각 지역의 산업 활성화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변화한 통상 환경이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변화를 위기라고만 볼 수 없다.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며 "대미 금융 투자도 정부와 충분히 협의해 기업들이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 활동 지원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기업 활동에 불필요한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는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친기업이니 반기업이니 하는 표현은 의미가 없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말씀해달라"고 했습니다. 특히 규제 관련 요청을 강조하며 "규제 완화, 해제, 개선 등 어떤 사안이든 구체적으로 지적해주시면 신속하게 정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세협상 후속 절차와 함께 향후 대미 통상 환경 대응, G20 정상회의 계기 해외 순방과 연계된 경제 협력 의제 등도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origin_이재명대통령경기북부의마음을듣다타운홀미팅.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