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대장동 사건 민간업자' 설립 법인, 300억에 매입한 강남 땅 500억에 내놔

검찰의 항소 포기 이후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검찰에 동결된 수백억 원대 재산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 변호사가 설립한 법인이 4년 전 300억 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 토지를 최근 500억 원 매물로 시장에 내놓은 정황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주차장 부지입니다. 차량 약 40대가 머물 수 있는 규모로, 한때 8층 건물 신축이 추진되다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는 구로세무서의 압류 상태입니다.


뉴스1남욱 변호사 / 뉴스1


채널A 뉴스에 따르면 이 토지의 소유주는 법인으로, 남욱 변호사가 설립했고 지난해 말 기준 최대 주주로 올라 있는 회사입니다. 때문에 남 변호사가 법인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해당 토지는 최근 부동산 플랫폼에서 약 500억 원대 매물로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실제 호가는 올해 초부터 520억 원 수준이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주 측이 '520억 원을 받아달라'고 요청한 시점이 연초였다"고 전했습니다.


이 토지는 약 1240㎡ 규모로 2021년 4월 30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현재 제시된 500억~520억 원대 매매 가격이 성사될 경우 4년 만에 200억 원 가까운 시세 차익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세무서 압류가 걸려 있어도 토지의 매매 자체에는 법적 제약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는 이 매물을 내놓은 법인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