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후속 논의를 위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을 한자리에 불러 회의를 주재합니다.
G20 정상회의를 위한 4개국 순방을 하루 앞둔 시점이라, 협상 이행 문제뿐 아니라 방문국과 연동된 산업·통상 의제 전반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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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열고 7대 그룹 총수들과 직접 의견을 교환합니다. 이번 회의는 타결된 관세협상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남은 절차를 점검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합니다.
여 부회장은 7그룹 중 유일하게 '非 오너'인데,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 수출에 아주 중요한 '한·UAE BRT' 참석에 집중하는 상황이어서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 뉴스1
대통령실은 미국 측과 함께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포함된 세부 내용을 기업들에 상세히 안내할 계획입니다.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가 미국 의회의 입법 절차를 전제로 소급 적용될 예정인 만큼, 정부는 국회와의 조속한 협의를 통해 기업들이 관세 인하 효과를 최대한 빠르게 체감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의약품과 방위산업 분야의 관세 변화가 기업 활동에 미칠 영향도 주요 논의 대상입니다. 업종별 특성과 대미 수출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대응 전략이 함께 점검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반도체 부문의 관세율은 미국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만큼, 대만 등 다른 국가와의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불확실성까지 포함해 기업들에 현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민관 원팀' 기조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협력한 기업들에 감사 뜻도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팩트시트 발표 당시에도 "정부와 함께 뛰어준 기업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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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계기 4개국 순방과 연계된 현지 경제·통상 과제도 함께 논의됩니다.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들의 역할과 대응 전략을 점검하며, 국가별 주요 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이 대통령이 지난 13일 발표한 규제, 금융, 공공, 연금, 교육, 노동 등 6대 구조개혁 방향에 대해서도 일부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노동 분야에서는 산업 안전 강화와 함께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