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한동훈, 재차 조국에 '대장동 공개토론' 제안... 조국 "징징거릴 시간에 수사 받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장동 공개토론' 제안을 거부하자, 한 전 대표가 다시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두 사람의 공방은 하루 사이 페이스북을 통해 거칠게 이어졌습니다.


지난 15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도망가지 말고 특혜사면 밥값해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국 씨가 잊은 것 같은데, 제가 갑자기 토론을 요구한 게 아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조국 씨가 먼저 대장동 불법 항소포기 문제를 두고 제게 '법대 교수 티 낸다'며, '대장동 사건은 추징이 잘못이고 피해자가 민사소송해야 하는 것'이라고 헛소리를 해서 토론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origin_힘차게호소하는한동훈.jpg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이어 "조국 씨는 특혜사면으로 은혜를 입은 뒤 '밥값'을 하려는 듯 대장동 일당을 두둔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렇게 도망가면 그동안의 밥값도 다 날아간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토론에서 주제 제한 없이 조국 씨가 하고 싶은 말 모두 받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조 전 비대위원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한동훈 씨의 칭얼거림에 응할 생각이 없다"며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나에게 토론을 하자고 징징거릴 시간에 수사받을 준비를 먼저 하라"고 반박했습니다.


두 사람의 공방 흐름으로 보면 조 전 위원장이 보다 더 느긋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 전 위원장은 앞서 한 전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일당 편 VS 국민 편" 공개토론에 대해 "사실을 왜곡해 공격하는 정치검사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는 "요즘 표현을 빌리면 한동훈 씨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전망이 없는 상태라 '긁힌 상태'처럼 보인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두 사람의 공방은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법리 논쟁에서 출발했지만, 정치적 공격과 감정적 표현까지 더해지며 갈수록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origin_당대표출마기자회견하는조국.jpg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