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5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4%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반면 부정평가는 32%로 직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조사 결과 정치 성향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1%가 긍정평가를 내렸고, 진보층에서도 8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74%와 보수층의 58%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중도층에서는 63%가 긍정적, 28%가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40·50대에서 70%대의 높은 긍정률을 보였습니다. 20·30대와 60대에서는 50%대, 70대 이상에서는 42%의 긍정평가를 받았습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분야가 30%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경제·민생(14%),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APEC 성과, 직무 능력 및 유능함, 소통이 각각 5%를 차지했고, 관세 협상 타결과 서민 정책·복지가 각각 3%였습니다.
한국갤럽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15%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제·민생 문제가 10%로 뒤를 이었습니다. 친중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 대장동 사건·검찰 항소 포기 압박, 독재·독단이 각각 6%였습니다.
한국갤럽은 "부정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지적이 2주째 가장 많은 가운데 '대장동 사건' 언급이 새롭게 포함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달 초 여당이 추진하려던 일명 '재판중지법'의 여진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과거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의 미항소 과정이 논란이 된 탓으로 해석했습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2%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24%를 기록했습니다.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였으며, 무당층은 27%였습니다.
한국갤럽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한국갤럽은 "8월 중순 이후 여당 지지도는 40% 내외, 국민의힘은 20%대 중반의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향별 정당 지지도에서는 진보층의 74%가 민주당을, 보수층의 55%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19%, 무당층 33%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5%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