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환율 1470원 넘겨서야 정부가 '처음' 한 말... 투자자들은 '불안'

정부가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외환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될 경우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외환시장 불안이 실물·금융 전반으로 번지지 않도록 가용한 정책 수단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내놨습니다.


14일 오전 정부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부총리 겸 장관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외환·금융시장 동향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습니다.


origin_구윤철부총리제7기중장기전략위원회출범식참석 (1).jpg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뉴스1


참석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채권시장은 금리전망 변화에 따라 국채금리가 다소 상승했으나, 내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고려하면 우리 국채 수요 기반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우려를 공유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 해외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1470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구조적 차원의 외환수급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해외투자에 따른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경우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돼 환율 하방 경직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외환·금융당국은 앞으로 환율 상승 요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국민연금과 주요 수출기업 등 핵심 수급 주체들과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캡처_2025_11_14_09_56_06_208.jpg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