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송미령에 "송혜령 장관님!" 부른 나경원... "헷갈릴 정도로 부르기 싫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벌어진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이름을 잘못 부르며 시작된 질의응답이 날선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의원은 송미령 장관을 대상으로 질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송혜령 장관님 반성하십시오"라며 장관의 이름을 잘못 불렀고, 송미령 장관은 즉시 "송미령입니다"라고 정정했습니다.


origin_나경원의원손들어보지만.jpg뉴스1


이에 나경원 의원은 웃음을 참으며 "송미령 장관님 제가 이름도 헷갈릴 정도로 부르기 싫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러한 날선 반응은 앞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한 송미령 장관의 답변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정부가 '헌법존중 정부혁신 티에프(TF)'를 구성해 12·3 내란사태 가담 공직자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송석준 의원이 송미령 장관에게 '내란 몰이 아니냐'고 지적했던 상황입니다.


이때 송미령 장관은 "내란 몰이라면 전 정부 장관이었던 저를 현 정부 장관으로 유임시키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국무회의도 공개하고, 투명한 조직 운영을 하는데, 이걸 내란 몰이 방식으로 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origin_법사위답변하는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장관.jpg뉴스1


나경원 의원과 송미령 장관은 헌법존중 티에프의 성격을 두고 치열한 입씨름을 벌였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송미령 장관의 앞선 답변을 거론하며 "헌법 존중 티에프가 뭐 한다 쓰여 있는지 보셨느냐"고 질문했고, 송미령 장관은 "아직 못 봤다"고 답변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국무회의 안건 못 봤느냐"고 몰아붙이자, 송미령 장관은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응수했습니다. 이에 나경원 의원은 송미령 장관의 말을 끊고 "제가 질문하니까, 질문 끝나고 답하든지 하라"며 강하게 제지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티에프의) 조사대상, 범위 한번 보라. '비상계엄 전 6개월, 후 4개월' 10개월 동안 컴퓨터 탈탈 털고, 핸드폰 보고, 인터뷰하고, 서면 조사하겠다는 건데 이게 무슨 헌법존중 티에프냐"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공무원들 다 조사하겠다는 건데, 이걸 해서 인사권에 반영하겠다는 건데"라며 "웃으면서 말할 게 아니라 반성 한번 해보라. 과연 그 자리 앉아계실 자격이 있는지"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