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삼성전자, 내년 '15만 전자' 간다"... KB증권, 파격 분석

삼성전자의 적정 시가총액이 1,000조 원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재 시가총액(12일 종가 기준 약 610조 원)과 비교하면 40%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13일 김동원 KB증권 반도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3년간 삼성전자 주가를 짓눌렀던 HBM(고대역폭메모리) 할인 요인이 내년부터는 오히려 '할증 요인'으로 바뀔 것"이라며 "전통 D램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의 적정 시가총액은 1,00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12일 종가(10만 3,900원) 대비 44%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이재용 회장 / 뉴스1이재용 회장 / 뉴스1


그는 "전통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내년 DDR5 마진이 HBM을 넘어설 것"이라며 "D램 생산능력의 70%를 컨벤셔널 D램에 두고 있는 삼성전자가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HBM4 공급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 차세대 GPU '루빈'에 탑재될 HBM4는 경쟁사 재설계 이슈로 인해 삼성전자의 공급 점유율이 내년에 2배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발생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61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또 "삼성전자 HBM4는 1c D램과 4nm 로직다이를 적용한 제품으로, 최고 속도·저전력 성능을 동시에 구현하면서 공급사 중 가장 높은 ASP(평균판매단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올해 삼성전자 주가는 엔비디아향 HBM 공급 지연 여파로 경쟁사 대비 낮은 PBR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내년 HBM 출하량은 전년 대비 2.5배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적정 PBR로 회복하게 돼 주가가 오를 거라는 분석입니다. 


증권가는 HBM 경쟁력 강화와 D램 시황 회복이 맞물리는 내년을 삼성전자의 반도체 반등 원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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