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장원영에 137억 아파트 매도한 남성, DL그룹 2세였다

걸그룹 아이브(IVE) 장원영(21)이 한남동 유엔빌리지 고급 빌라를 137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하면서, 매도인의 '숨은 차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부동산 업계와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장원영은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루시드하우스 전용 244㎡(약 74평) 1가구를 137억원에 매입했고, 지난 10월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습니다.


등기부상 근저당권이 한 건도 설정돼 있지 않아, 시장에선 이번 거래를 이른바 '전액 현찰 박치기'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을 매도해 137억원이라는 돈을 한 번에 획득한 이는 DL그룹 2세로 알려진 이지용 전 대림통상 대표였습니다. 즉 재벌 2세가 보유해 온 유엔빌리지 초고가 빌라를, 20대 초반 '영 앤 리치' 아이돌이 현금으로 사들인 셈입니다.


루시드 하우스 / 대림 D&I루시드 하우스 / 대림 D&I


이 전 대표는 욕실·주방 자재 등을 만드는 상장사 대림통상에서 2019년 공동 대표이사로 올라섰고, 2023년 대표직을 내려놓은 바 있습니다. 당시 공식 공시에는 '일신상의 사유'로만 적혀 있어 구체적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루시드하우스는 유엔빌리지 안에서도 손꼽히는 최고급 빌라입니다. 2007년 분양 당시부터 전용 244㎡, 280㎡대 대형 평형만 구성됐고, 두 동을 합쳐도 15가구뿐이라 희소성이 높습니다. 한강과 남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에 개별 엘리베이터, 24시간 보안 시스템을 갖춰 '프라이버시 최상급' 단지로 꼽힙니다.


최근 고급중개 사이트에 올라온 같은 단지 전용 244㎡ 매물은 매매가 110억원, 월세 보증금 10억원에 월 2200만 원수준으로 책정돼 있었습니다. 이번에 장원영이 사들인 집은 이보다 27억원 비싼 137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실거래 기준으로도 루시드하우스 내 상단 구간에 위치한 가격대입니다.


이번 거래에서 이 전 대표가 실제로 얼마나 벌었는지는 등기부만으로는 확정할 수 없습니다. 이 전 대표의 루시드하우스 매입 시기와 취득가가 공개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분양가(40억원대 초반)와 김태희의 실거래가(2012년 43억 5천만원, 2018년 64억원), 2023년 인근 매물 호가(110억원)를 단순히 대입해 보면, 다음과 같은 '구간'은 그려집니다.


김태희 사례처럼 2010년대 초·중반 40억원대 중반~60억원선에 매입했다면, 137억원에서 단순 차감해도 약 70억~90억원 사이의 평가 차익이 예상됩니다. 2023년 인근 매물 호가였던 110억원대에서 추가로 2년 새 27억원이 오른 셈이어서, 보유 기간이 짧았다고 해도 수십억원 단위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Instagram 'for_everyoung10'Instagram 'for_everyoung10'


만약 2007년 분양가 수준(약 40억원대 초반)에 취득했다면, 이번 137억원 매각가 기준으로 최대 약 90억원대 중후반의 차익 여지가 있습니다.


물론 이 계산은 단지 내 다른 실거래와 호가를 참고한 '시나리오'일 뿐, 이 전 대표 개인이 실제로 올린 차익 규모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다만 루시드하우스가 약 40억→100억원대 초중반으로 상승한 대표적인 빌라라는 점에서, 장기 보유한 재벌 2세에게는 한 채만으로도 중소형 상가에 준하는 자산 이익을 가져다준 고급 주거 상품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