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장동혁, 황교안 체포되자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 싸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총리가 체포된 것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지난 1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황 전 총리의 체포 소식에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장 대표는 "이 무도한 정권이 대장동 항소 포기를 덮기 위해서 오늘 황 전 총리를 긴급 체포하고, 지금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이재명 한 사람 때문"이라며 "이재명에 대한 재판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그리고 우리가 이재명을 탄핵하는 그날까지 함께 뭉쳐서 싸우자"고 당원들을 결집시켰습니다.


인사이트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장 대표는 이어 "재명이 아니라 재앙"이라며 "이재명을 끝내야 한다.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소속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당 추산 1만5000명의 당원이 참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식 논평을 통해 황 전 총리를 적극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범규 국민의힘 대변인은 "황 전 총리가 작성한 SNS 글을 내란 선전·선동으로 몰아간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내란 혐의로 포장하는 정치적 의도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손 대변인은 황 전 총리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이는 정치인의 소신일 뿐 선전이나 선동과는 거리가 있다"고 두둔했습니다. 그는 "황 전 총리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막판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절체절명의 과제는 이재명이 당선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으며, '마지막 남은 한 가지 과제는 앞으로 부정 선거를 막는 일'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지금은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습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해제 전인 12월 4일 새벽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고 주장하며 계엄 상황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 뉴스1황교안 전 국무총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