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반발하는 검찰 조직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11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노만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행)를 겨냥해 "멍청한 X는 휴가 중"이라며 "(연차 사용은) 자기 권한이지만 합의해서 포기하고 난 뒤 헛소리하는 비겁한 X"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박 의원은 거취 고민에 빠진 노 직무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항소 포기 결정에 저항하는 일선 검찰들에 대해서도 "선택적 항명만 계속하는 나쁜 X들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하루 연차를 사용했던 노 직무대행은 12일 출근했지만, 검찰 내부의 사퇴 요구와 관련된 언론의 질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취재진이 '용퇴 요구가 나오는데 입장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노 직무대행은 아무런 대답 없이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노 직무대행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대장동 사건은 일선청의 보고를 받고, 통상의 중요 사건처럼 법무부 의견을 참고한 뒤 판결 취지와 내용, 항소 기준, 사건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항소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최종 항소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대검의 지휘권은 따라야 하고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대검의 지시를 수용하지만 중앙지검의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이번 상황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11일 오후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도 "비겁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자기가 (항소)할 수 있었는데 안 하고, 합의하고 나서는 이제 발을 뺀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