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대장동 사건 검찰 항소포기에... 국힘 "김만배 감옥서 하루 2억 벌어" vs 민주 "검찰이 수사 잘못한 탓"

국민의힘이 대장동 사건에 대해 검찰 항소 포기로 '김만배 씨만 평생 떵떵거리면서 살게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수사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검찰 항소 포기로 계산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4000억 내지는 7000억 원 되는 돈을 국가가 포기, 그 돈을 그대로 김만배 등 대장동 일당에게 안겨줬다"고 주장했습니다.


origin_대장동항소포기논란.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주진우 의원도 같은 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비판 강도를 높였습니다.


주 의원은 "검찰은 김만배 씨에게 (범죄수익금) 6112억원 추징을 구했지만 1심은 뇌물과 관련된 428억 원만 추징하겠다고 했다"며 "돈으로 따졌을 때 5500억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김만배 씨는 징역 8년만 살고 나오면 평생 떵떵거리면서 살게 된다"며 "5500억원은 1년에 730억원가량으로 하루 2억원이 조금 넘는 돈이다. 감옥에서 하루 2억원씩 버는 셈이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이는 원래 검찰이 수사를 잘못한 탓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 사건 1차 때 검찰은 배임 액수를 650억이라고 했다가 윤석열 정권에서 다시 수사하면서 배임 액수를 4895억원 늘리는 등 왔다 갔다 해 법원이 배임 액수를 특정할 수 없어 이렇게 판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origin_굳은표정으로법정나서는김만배씨.jpg김만배 씨 / 뉴스1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환수할 수 없다면서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며 "(손해 배상을 놓고) 지금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사소송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피해 당사자가 직접 하기 때문에 더 치열하게 할 것이며 손해배상 금액 확정도 더 쉽다"면서 "환수 기회를 잃었다기보다는 민사소송을 통해서 대장동 일당에게 충분히 받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