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이했지만, 통상적인 기자회견 대신 현장 봉사활동을 선택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경기 용인소방서 백암119 안전센터와 인근 유기견 보호소인 '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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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이라는 상징적인 날에도 정국 현안에 대한 메시지보다는 현장 행보를 우선시한 것입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정 대표는 "99일이든, 100일이든, 101일이든 무슨 의미는 없다고 본다"며 "100일 기자회견 등의 관례에 따르기보다는 일을 하러 왔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너무 많은 (현안에 대해) 물어보지 마시라"며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청래 대표 체제는 취임 후 내란 청산 이슈와 사법·언론 개혁 등 주요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강성 지지층 결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내년 지방선거 압승을 위한 전략 마련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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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원을 포함해 지난 선거에서 패배한 지역에서의 뒤집기를 위해 민생 중심 정책을 바탕으로 한 중도층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정 대표의 이날 행보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형사 재판을 중단하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추진 등에서 엇박자 논란이 불거지자 몸을 낮춘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없다는 점을 공지하면서 "지금은 '대통령님의 시간'으로 국정을 뒷받침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