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누명을 쓰고 징역 3년형 선고받았다"... 쯔양 공갈협박 혐의 구제역, 1심 불복해 '항소'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거액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구제역이 손해배상 소송 1심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제역 측은 12월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12단독 김혜령 판사에게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재판을 받은 유튜버 주작감별사는 아직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제역 / 뉴스1구제역 / 뉴스1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12단독 김혜령 판사는 쯔양이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를 상대로 제기한 1억5000만 원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구제역은 쯔양에게 7500만 원을 지급하고 주작감별사는 구제역과 공동해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습니다.


쯔양은 당초 구제역에게 1억 원, 주작감별사에게 5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었습니다.


쯔양은 지난해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4년간 교제 폭력을 당했으며 유흥업소에서 일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불공정 계약 때문에 수십억 원대에 달하는 유튜브 방송 수익도 정산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버 쯔양 / 뉴스1유튜버 쯔양 / 뉴스1


쯔양 측은 2023년 2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가 이러한 사실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탈세 관련 제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하며 5500만 원을 갈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쯔양은 지난해 9월 이들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형사재판에서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가 쯔양에 대한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되어 지난 9월 항소심에서 각각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및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의 유튜버 카라큘라는 구제역의 옥중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구제역은 이 편지에서 "(카라큘라) 대표님이 불법하는 사람들 조심하자 했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제 안목이 부족해 이들을 거르지 못했고 그래서 대표님께도 피해를 드리고 저조차도 공갈의 누명을 쓰고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