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李 대통령 "국가과학자 100명 뽑겠다... 젊은 과학자들, 맘껏 연구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과학자들에게 실패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가과학자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7일 이 대통령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된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 및 토론회에 참석해 "연구자들이 실패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동시에 이 대통령은 세계 수준의 연구자 100명을 5년간 선발해 매년 1억원씩 지원하는 국가과학자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대통령은 현재 과학자들이 지원을 받기 위해 단기연구성과에 매달리고, 기초연구나 고난이도 연구에 도전하기 어려운 환경을 문제로 지적하면서 "(단기 성과를 지원하는 대신) 오히려 어려운 도전을 했다가 실패한 이들에게 기회를 더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의 '실패자 펀드' 사례를 언급하며 "과학연구 분야에서도 실패자를 우대하는 방법을 연구해보면 어떻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국가과학자 제도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를 매년 20명씩 5년간 총 100명을 선발해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새로운 제도입니다.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대통령 인증서와 함께 연간 1억원의 연구활동지원금이 제공됩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 과학자' 제도를 통해 젊은 연구자들도 명예를 받고, 책임감 있게 공동체를 위해 연구에 평생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고대역 메모리 반도체(HBM) 등에 기여한 과학자를 충분히 보상해주면 또 다른 아이템이 생기지 않겠냐"며 연구 성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해외 인재 유치·지원 방안과 공공데이터 이용 관련 규제 완화 등의 주제도 함께 다뤄졌는데요.


이 대통령은 "미국도 해외인재들을 대대적으로 영입하며 지금의 첨단산업 발전을 이뤄낸 측면이 있기에, 우리도 피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개 데이터 문제에 대해서는 "전에도 공개 토론을 했었는데, 최대한 진전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정부는 과학기술 연구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연구개발 예산 확대 △행정부담 경감 △고난이도·고부가가치 연구로의 전환 등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인사이트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 및 토론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이재명 대통령 / 뉴스1